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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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계] ‘메이 디셈버’ 금지된 사랑은 꼭 금지되어야 했을까

영화 '메이 디셈버' 스틸컷

 

영화 ‘메이 디셈버’는 우리 사회에 금기시되어 중범죄로 취급받고 있는 굉장히 파격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30대 유부녀 그레이시(줄리안 무어 분)는 자신보다 23살 어린 소년 조(찰스 멜튼 분)와의 불륜행각이 발각돼 세간의 화제가 됐던 인물입니다.

 

결국 감옥에까지 가게 된 그녀는 감옥에서 출산까지 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출소한 그레이시는 조와 혼인해 자녀들과 함께 여느 가족처럼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지만...

 

영화 '메이 디셈버' 스틸컷

 

한편 엘리자베스(나탈리 포트만 분)는 다음 작품에서 그레이시를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그레이시를 더 잘 연기하기 위해 그녀가 살고 있는 섬으로 찾아갑니다.

 

그레이시를 만나고 돌아온 첫날밤,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그레이시의 흉을 봅니다.

 

그러던 엘리자베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레이시에 몰입되어 갑니다.

 

연기자들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거의 빙의에 가깝게 된다고 했던가요?

 

엘리자베스는 점점 그레이시가 되어 갑니다.

 

관객인 저도 점점 엘리자베스와 그레이시에 몰입되어 갑니다.

 

다소 충격적인 주제지만 금기를 깨는 것은 예술이 가지는 특권일까요.

 

거기다 영화라는 장르는 관객들에게 이야기 할 2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있습니다.

 

영화는 그레이시와 조의 사랑이 금지되어야만 하는 사랑인지, 아니면 진짜 사랑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 '메이 디셈버' 스틸컷

 

※이 영화는 메리 케이 르투어노(르투르노)와 빌리 푸알라우의 실화에서 일부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평점: ★★★★☆

한줄평: 한 연인의 사랑을 세상이 평가할 수 있을까요?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