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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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계] ‘밥 말리: 원 러브’ 밥 말리의 음악엔 메시지가 있었는데…

MBC 캡처

 

“난 기억해요. 그대 눈가의 이슬을. 힘겨웠던 날의 고백을”

 

자메이카의 가수 밥 말리의 노래 ‘No Woman No Cry’를 우리나라의 스토니스컹크가 리메이크 한 버전의 노래 가사다.

 

2006년 MBC 음악프로에 나왔던 스토니스컹크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MBC가 아이돌 위주의 음악계에서 다양한 음악들을 소개하려는 것이었는지는 몰라도 당시에는 MBC 음악프로에 처음 보는 인디밴드들이 많이 출연을 하곤 했었다.

 

그 중에서도 스토니스컹크는 특히 인상 깊었다.

 

아마 노래가 좋아서였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밥 말리의 원곡이 대단한 명곡이었던 것 같다.

 

밥 말리의 원곡은 아직도 가끔 듣곤 하는 노래라서 이런 영화가 있다니 당연히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밥 말리 원 러브' 스틸컷

 

‘밥 말리: 원 러브’를 보면 밥 말리는 음악에 메시지를 넣고 싶어 했다.

 

그러나 이 영화에 메시지는 없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저 밥 말리를 기념하고 추억하기 위해 만든 영화니까.

 

밥 말리의 아버지가 백인이었다는 것 등 밥 말리와 관련한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된 것, 밥 말리가 어린 시절 참여했던 밴드 ‘더 웨일링 웨일러스’(The Wailing Wailers)의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는 것 등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밥 말리가 “아프리카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아프리카인들에게는 레전드로 남은 일화일 듯 싶다.

 

 

평점: ★★★

 

한줄평: 밥 말리를 조금 더 알아간다는 취지로 본다면 나쁘지 않은 영화가 될 것이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