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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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한 개만 계산대에 ‘툭’…편의점 사장이 꼭 끌어안은 반전 이유

편의점을 찾은 손님을 꼭 끌어안을 수밖에 없었던 업주의 사연에 이목이 쏠렸다. 이 남성은 맥주 5캔을 절도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갈무리

2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전날 오후 한 편의점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편의점을 방문한 손님이 주변을 둘러보더니 냉장고로 향해 맥주 두 캔을 집어 드는 모습이 담겼다. 손님은 맥주를 들고 계산대로 향하는가 싶더니 맥주 한 캔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이내 다시 주워 냉장고 쪽으로 향한 손님은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낸 뒤 상의 지퍼를 내리고 그 안에 맥주를 넣기 시작했다. 그리곤 작은 컵라면 하나를 챙긴 뒤 계산대로 향한다. 

 

업주는 남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초반에 맥주를 챙기며 한 캔을 떨어뜨리길래 맥주를 사려나 보다 싶었지만, 손님의 손에는 맥주가 아닌 컵라면만 있었던 게 의아해서였다고 한다.

 

사진 = JTBC '사건반장' 갈무리

남성은 업주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뜬금없이 다른 상품에 관해 물어보며 관심을 분산시키려 했다. 마지막에는 지갑을 두고 왔다며 슬그머니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는 상태였다. 업주는 나가려는 남성의 팔을 붙잡아 꼭 안았다.

 

잠시 후 경찰이 도착했다. 남성은 옷 속에 숨겨둔 맥주 5캔을 조용히 꺼냈다. 결국 남성은 경찰에 연행됐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