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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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與 겨냥 “속으면 안 된다. 정말 다급한 건 우리”

李, 국민의힘 겨냥해 "악어의 눈물 이번에 속으면 안 된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1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악어의 눈물, 이번에 속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국민의힘, 정부 이쪽이 이제 읍소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참패할 것 같다, 이런 소리도 나오는 것 같고 다 엄살"이라며 "분명히 단체로 몰려 나와서 잘못했다, 반성한다 이러면서 큰절하고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까지 수없이 반성한다, 잘못했다 그래 놓고 한 번도 바꾼 일이 없다. 또 다른 대국민 사기 행위"라며 "정말 자존심도 없는 것 같다. 진심도 아니면서 오로지 국민을 속이고 선거에서 표를 얻어보기 위해서 뭔 짓이라도 할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차라리 주어진 권력으로 부패하거나 뭐 이런 것까지는 나쁜 짓이기는 한데 그렇다 쳐도 국민을 상대로 직접 대놓고 기만 행위하는 것은 정말 용서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속으면 안 된다. 정말로 다급한 건 우리"라며 "그들이 과반수를 차지하거나 국회 1당이 되거나 이런 순간이 오면 이 나라가 걷잡을 수 없다. 심판은커녕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맞붙는 이른바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가 원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CBS노컷뉴스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표가 51.6%, 원 후보는 40.3%로 이 대표가 오차 범위(±4.4%p) 바깥에서 11.3%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2.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5%로 집계됐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이 후보 56.2%, 원 후보가 37.8%로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또 계양을에서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의 성격을 두고 "정부·여당 견제를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가 4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38.8%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9.9%는 "양당 견제를 위해 제3지대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총선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91.6%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가급적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6.2% 집계됐다.

 

비례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엔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5.0%로 가장 앞섰다. 이어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27.4%, 조국혁신당은 23.8%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어 새로운미래(3.2%), 개혁신당(2.5%), 녹색정의당(1.4%)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10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4.4%p다. 응답률은 8.5%며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