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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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기대감…제조업 경기전망지수, 11분기 만에 최고치

상의 2분기 조사서 99로 집계
반도체 114로 기준치 크게 상회

국내 제조기업들이 반도체 수출 실적 개선을 중심으로 올해 2분기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223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치(83)보다 16포인트 상승한 99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이는 2021년 3분기(103) 이후 11분기 만에 최고치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다.

수출기업(102)과 내수기업(98) 간 체감경기 전망은 엇갈렸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114)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생산과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준치를 웃돌았다.

화장품 수요와 미용 의료기기 수출이 확대되면서 화장품(124)과 의료정밀(119) 업종 모두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또한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전기(117)도 2분기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반면 철강(92), 정유·석유화학(97)은 중국 내수부진과 공급 확대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비금속광물(90)은 전방 산업인 건설업 위축에 더해 유가, 연료비 인상 등 제조원가 부담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조선업(95)도 중동 홍해 리스크 장기화와 인력난, 중소 조선사 실적저하 등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