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회사에 취직해 크게 하는 일 없이 월급을 많이 받는 아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회 경험없는 초년생이 중소기업에 취직한 후기글이 퍼지고 있다.
해당 글의 원게시자 A씨는 자신이 고졸이고 25살이며 초고도비만이라고 밝혔다.
A씨는 “롤 프로게이머 한다고 이 나이까지 아무것도 안 하다가 아빠가 슬슬 직장 다녀야 하지 않겠냐고 자기네 철가공 공장에서 월급 챙겨줄 테니 근무하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힘도 약한 내가 철공장에서 뭘 할 수 있을까 걱정하다 첫 출근했는데 의외로 내가 할 일은 없더라”며 “요즘 기계가 좋아져서 프로그램 쓰면 기계가 다 가공해준다”고 말했다.
A씨는 오전7시부터 오후3시까지 일하고, 출퇴근은 아버지의 차로 하고, 세금계산서·거래명세표 끊어주는 일을 하고, 거래처 사장님들이 방문하면 커피 타고 말상대 하고, 직원과 자재 납품하고 소재 사오는 일이다.
A씨는 “위 과정이 오전 10시 이내로 끝난다”며 “일 다 하고 사무실에 칸막이 쳐져 있어서 게임 몇 개 하다 보면 점심시간 된다”며 “구내식당 가서 밥 먹고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낮잠 자면 퇴근시간이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서 1달 했는데 직장생활도 꽤 괜찮고 계속 다니려고 한다”며 “사람이 성취감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더라. 게임만 하던 시절과는 확실히 사람 사는 거 같은 보람이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자신의 급여를 인증하며 “내가 열심히 번 첫 돈이라서 아빠 용돈 200만원 드렸고, 엄마 용돈 200만원 드렸고, 나머지는 쇼핑했다”며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전국 중소인들 화이팅”이라고 적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7to3은 난생처음 들어본다”, “백두혈통이네”, “사장 아들이라 널널하지 나머지 사람들은 바쁠 것 같다”, “역시 백두가 대기업보다 위네”, “전 회사 사장이 아들 데리고 와서 월급 500 줌. 나중에 사장 아들 월급 안 직원들 반 이상 퇴사하고 회사 허덕이다 결국 경쟁사에 헐값에 팔아넘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4대보험 없음? 월급이 어떻게 딱 600만원으로 나오냐”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계약을 세후 600만원으로 하면 되던 거 같은데 아닌가”, “원래 백두는 3대 보험이다. 근데 600만원 딱 들어오는 거 봐선 월급 체계로 주는 게 아니고 용돈식으로 아버지 지갑에서 빼주는 듯”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의 네티즌들도 “거짓말에 왜 이렇게 감정이입하냐”, “나도 아빠 회사 다녔었는데 끝에 000원 맞춰주는 거 충분히 가능하다. 나도 그렇게 받았는데 600만원이 아니라 200만원, 250만원 이렇게 받아서 문제지”, “후계 수업 중이시네”, “백두 혈통이네, 체격도 비슷하고”, “거짓말이든 아니든 열 받네. 누군 아둥바둥 사는데” 등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