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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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1일 대국민 담화… "의대 증원, 유연한 입장 보일 듯"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의대 증원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31일 오후 10시 35분 언론 공지를 통해 “의료 개혁, 의사 증원 추진 경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여전히 궁금해하신다는 의견이 많아, 대통령이 내일(4월 1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31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하 인사에서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힘을 드리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개최는 이날 전격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총선을 불과 9일 앞둔 상황에서 대국민담화를 결정한 것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적 우려가 커지자 대국민 여론전을 통해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대 증원 2000명은 ‘과학적으로 도출된 숫자’라며 증원 규모를 못 박고 대학별 배정 작업까지 마쳤다. 하지만 정부의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은 물론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 행동에 나서는 등 의정 갈등이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지난 3월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이 직접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앞두고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정부에 유연한 태도를 연이어 주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저와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며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힘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