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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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훨훨 나는 K음료… “사랑해요 밀키스·비락식혜·아침햇살”

1∼2월 수출, 2023년 동기 대비 28% 증가

‘K컬쳐’ 바람을 타고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이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지난해 음료 수출액도 최대를 기록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음료 수출액은 5억7233만6000달러(약 7718억원)로 전년과 비교해 11.5% 증가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음료 판매대. 연합뉴스

음료 수출액을 연도별로 보면 2019년 4억2203만7000달러에서 2020년 4억1042만달러로 감소했다가 2021년 4억8510만7천달러로 늘었다. 이어 2022년 5억1331만5000달러로 5억달러(약 6742억원)를 돌파하고서 지난해 6억달러에 육박했다. 지난해 수출액을 수출국별로 보면 중국이 1억2153만7000달러(21.2%)로 가장 많고 미국(8334만2000달러), 캄보디아(5394만4000달러), 베트남(5378만2000달러) 등의 순이었다.

 

음료 수출액은 2020년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여온 만큼 올해도 최대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올해 역시 2월까지 수출액이 9417만4000달러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28.0% 증가해 또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식품업계에서도 K-음료의 인기를 실감하는 모습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각국 현지 채널을 확대하며 밀키스 등 제품 수출을 늘려 작년 음료 수출액이 전년보다 21% 성장했다고 밝혔다. 팔도 관계자는 “작년 우리 회사 음료 수출액은 전년보다 약 17% 늘었다”며 “세계적으로 K-콘텐츠,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팔도는 올해 전통 음료 세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락 식혜 마케팅을 강화하고,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시장 등으로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웅진식품도 음료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대표 브랜드 아침햇살이 인기를 끌며 전체 해외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