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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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무슨 일?…국민의힘 지지율 한 주새 15.3%p 급락

한동훈, 부산·낙동강벨트 9곳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총선을 9일 앞두고 34석이 걸린 부산·경남(PK) 접전지를 돌며 지원 유세를 벌인다. 승부처로 꼽히는 PK 일부 지역에서 위기감이 고조되자 수도권을 떠나 영남권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1일 부산 사상구·중·영도·남구·부산진·연제·해운대구·북구·진해, 경남 창원·김해 등 9개 지역을 차례로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친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사상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사상살리기' 애플아울렛 지원유세에서 김대식 사상구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부산=뉴스1

 

이날 한 위원장이 찾는 부산 남(박수영-박재호) 해운대갑(주진우-홍순헌) 등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곳이다. 낙동강벨트에 속하는 부산 북갑(서병수-전재수) 사상(김대식-배재정) 경남 김해갑(박성호-민홍철), 김해을(조해진-김정호)도 박빙 양상이다. 경남 창원 성산(강기윤-허성무) 역시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 위원장이 총선 승패가 달린 수도권을 떠나 국민의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영남을 찾은 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PK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월 3주 51.8%에서 3월 4주 36.5%로 15.3%포인트(p) 급락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다.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PK 민심이 출렁인 배경에는 고물가 등 민생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 연구원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 유권자들은 최우선 현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내세우고 있는 이·조(이재명 조국) 심판 프레임이 PK 지역에 소구력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용산발 인사 리스크나 고물가 흐름이 PK 지역에서 보수 정당에 표를 내어주는 걸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