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의 한 여자 중학교와 여자 고등학교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예고글을 인터넷에 올린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강동경찰서에서 지난달 30일 게시자를 검거하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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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는 10대 남성으로,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이 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학생들을 상대로 한 협박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게시글에는 '여고에서 권총과 칼로, 여중에서 폭탄 테러로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글들은 삭제된 상태다.
우 본부장은 "서울경찰청 등에서 압수수색과 증거물 분석 등에 대해 굉장히 많이 지원했다"며 "자세한 수사 사항은 영장이 발부되면 혐의를 포함해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구속)을 송치하면서, 수면제를 처방받아 오씨에게 넘긴 10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함께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오씨는 최근까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등 수면제를 처방받게 한 뒤 이를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를 받는다.
우 본부장은 "(오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윗선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면서 오씨가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도 수면제를 처방받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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