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달 31일 나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위로 올라서며 돌풍을 증명했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가 27%, 한 위원장이 20%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7%포인트(p)로 오차범위(±3.1%p) 밖이다.
이어 조국 대표가 4%를 차지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2%)와 홍준표 대구시장(2%)을 제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각각 1%를 얻었다. 기타는 3%, 없음·모름·무응답은 38%였다.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3일 일산킨텍스에서 창당대회를 가진 바 있다. 조국 바람이 전 거세게 휘몰아치면서 정치권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한 위원장 22%, 이 대표 21%로 접전 양상이다. 인천·경기에서는 이 대표 28%, 한 위원장 21%로 전체 결과와 유사했다. 부산·울산·경남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 대표가 25%를 얻어 한 위원장을 3%포인트 앞섰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는 이 대표가 42%로 한 위원장(4%)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한 위원장이 26%로 이 대표(18%)를 크게 앞섰다.
조 대표는 특히 광주·전라에서 10%의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 정치성향별로도 진보층에서 7%, 중도층에서 5%가 지지했다.
나이대별로는 30~50대에서 이 대표가 10%포인트 넘게 한 위원장을 앞섰고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세가 강했다. 18~29세 유권자들의 68%는 차기 대통령감으로 선호하는 인물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조사는 휴대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4·10 총선을 9일 앞두고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이 29.5%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발표됐다. 1위인 국민의미래와 0.7%포인트(p) 격차로 초접점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30.2%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 29.5%,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9% 순이었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을 합치면 48.5%로 국민의미래보다 18.3%포인트(p) 높다.
이밖에 자율통일당 5%, 새로운미래 4.4%, 개혁신당 4.0%, 녹색정의당 0.9%였다. 기타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5%,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4%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1.1%p 하락한 반면,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각각 0.4%p, 1.8%p 상승했다.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 간의 차이는 0.7%p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