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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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밟으면 구멍날듯” 7천원짜리 테무 신발 후기

네티즌들 “싼게 비지떡” vs “쿠팡도 싸구려 많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테무에서 신발을 2켤레 샀다가 품질이 너무 불량해서 2켤레 다 버렸다는 국내 이용자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실적인 테무 신발구매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테무 국내 이용자가 500만명이 넘었다길래 한 번 어떤가 싶어서 가입해 보았다.

 

그런데 가입하고 10분 내로 어떤 물건이든 사서 10분 내로 결제를 하면 39만원 짜리 할인쿠폰을 준다는 것이다.

 

A씨는 39만원 쿠폰에 현혹되어 허겁지겁 신발 2켤레를 구매했다.

 

신발의 가격은 각각 7200원, 6700원.

 

A씨는 가격이 저렴하니 품질이 나빠도 배송이라도 오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1주일 정도 지난 이날 A씨는 신발을 배송 받았다.

 

황당한 건 신발이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 택배박스에 담겨 오지 않고 투명한 봉투에 담겨 왔다는 것이다.

 

막상 포장은 이상했지만 외관만 봤을 땐 신발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런데 신발 2켤레 치곤 무게가 너무 가벼웠다.

 

포장을 벗겨보니 신발의 소재가 거의 부직포 느낌이었다.

 

A씨는 “신발로 종이접기가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거 신고 다니다가 돌멩이 밟으면 발바닥 구멍 날 것 같았다”며 “7200원 짜리 갈색 신발은 안창에 뭔 짓을 했는지 검은색 뭐가 계속 나오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국 둘 다 종량제에 버렸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 것은 거르는 게 답”, “품질은 둘째 치고 저 돈에 물류비 생각하면 진짜 원가가 얼마인지 궁금하다”, “역시 믿고 거르는 짜이나”, “중국산 왕바퀴가 같이 옵니다. 어우, 그때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치네요”, “알리에서 사진보고 혹해서 내가 옷을 2번 구입해 봄. 완전 걸레짝에 쓰레기가 옴. 그 뒤로 아리는 거들떠 보지도 않음”, “옛어른 말씀 틀린 게 없음. 싼 게 비지떡” 등의 반응이다.

 

반면 “왜 싸구려 사고 불평합니까? 중국은 인공위성도 자력으로 올립니다. 인공위성은 뭐 10만원으로 만들었을까요? 돈대로 만드는 겁니다” 같은 반응도 있었다.

 

또 “종이 신발 쿠팡에도 많음. 예뻐 보여서 하나 샀더니 정말 쿠션감 1도 없고 발 아파서 일주일 만에 헌옷함으로 보냄”, “난 몇 번 구매해봤는데 쓸만하던데. 똑같은 게 쿠팡에서는 3만5000원, 테무에서는 1만1000원. 혹시나 해서 테무에서 찾아보니 같은 게 있음”, “난 테무에서만 거래함. 너무 싸서 쿠팡 가지도 않아. 만족 중”과 같은 의견도 더러 있었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