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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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함운경 “尹, 거추장스러운 당원직 이탈해달라”…탈당 요구

"윤대통령,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집중하시라"
뉴시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담화 이후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대담을 들으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시라"라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은 이 나라 최고의 정치 지도자"라며 "정치 지도자라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최고의 책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며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고 비난했다.

 

함 후보는 "윤 대통령은 남은 9일 동안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전념해달라"며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하는 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자치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운천 국민의힘 전주을 후보가 1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거론했다.

 

뉴스1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이날 전북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은 민심의 차가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국정 운영에 있어 국민들에게 아직도 고집 센 검사의 이미지가 남아 있는 모습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함거(예전에 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 속에서 4일 동안 전주시민들이 느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아픔과 분노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지난 10여 년 동안 쌓아온 쌍발통 협치에 대한 성과들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주시민들의 아픔과 분노에 찬 마음이 이렇게까지 큰지는 몰랐다”고 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측근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적 눈높이에 맞게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고 사과도 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싸움은 결국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아직 3년의 시간이 남았다. 지금이라도 국정 운영의 난맥상에 대한 사과와 내각 총사퇴까지도 고려한 쇄신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인사와 관련해서도 국민통합을 위한 탕평인사로 쇄신책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