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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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구글-아마존-소니’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

최근 공동대표 체제를 선언한 엔씨소프트가 해외 정상급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자랑하는 견고한 게임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토대로 해외 파트너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 신작 개발로 글로벌 공략의 의지를 드러내며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아마존 게임즈’와 쓰론 앤 리버티(TL)의 해외 퍼블리싱을 위한 협업 등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마크 로메이어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 엔씨소프트 제공

지난달 26일 엔씨소프트와 구글 클라우드의 대표 및 임원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 협업의 범위와 규모 등을 확정했다. 양사의 기술의 집약체인 AI 모델들을 활용한 게임 개발 과정 효율화는 물론, 라이브 서비스 최적화부터 플랫폼 개발과 전사 생산성 향상까지 끌어낼 계획이다. 

 

또 엔씨소프트는 AI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AI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구글 클라우드는 이미 수년 동안 게임 개발에 AI를 활용해 온 엔씨소프트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해 최근 동행을 결정했다. 엔씨소프트는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언어모델 ‘바르코(VARCO)’를 한층 더 고도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작들의 글로벌 출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글로벌 시장 출시를 예고한 ‘TL’은 10일부터 일주일간 아마존 게임즈와 함께 글로벌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실시한다. ‘TL’ 해외팀이 공개한 트레일러에는 “기다릴 수 없다”, “너무 기대된다”, “드디어 출시” 등의 댓글이 달리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상반기 출시를 앞둔 ‘배틀크러쉬’도 지난달 29일까지 2차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했다. 1차에 이어 대상 국가를 97개국으로 확장한 ‘배틀크러쉬’ 2차 글로벌 테스트는 한층 개선된 게임성을 자랑한다. 해외에서는 ‘탄탄한 게임성’,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감’ 등에 대한 글로벌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월 중국 판호를 받은 ‘블레이드&소울2’도 올해 중국 정식 출시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원작 PC 게임 ‘블레이드 & 소울’의 성과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해외 파트너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