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의과대학∙병원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52 시간 준법 진료를 하지 않고 이번주 금요일부터 진료하지 않기로 했다.
배장환 충북대병원 의대·병원 교수회 비대위원장은 1일 충북대 의대 시설 등 공개 현장에서 “주52 시간 준법 진료의 경우 조금 일찍 나와서 진료를 보는 등 복잡하다”며 “이번주 금요일부터 진료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배 위원장은 “52시간 진료하면 병원은 완전히 파산이다”라며 “중증과 교수들 중심으로 보면 기본적으로 준법 52시간 진료는 병원 자체가 유지가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담화와 관련해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공의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더 없어진 것 같다”며 “전공의 처벌로 의료계를 압박해왔는데 그걸 총선 이후로 확실히 미룬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배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의료 현장에 남아 있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이 혹시라도 대통령 뜻을 따라서 아니면 동조해서 함께 가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마음이 있는 같은데 그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 사태가 진정돼 학생하고 전공의가 돌아와 함께 진료하려는 교수들도 지쳐서 의료 현장을 떠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충북대 의과대학의 현실도 설명했다.
배 위원장은 “현재 6~7명 학생이 공부하는 8개 교실을 30여개로 확대해야 하고 학생들이 돌아가며 모의 환자를 하는 등 환자 수도 부족하다”며 “정원을 4배 늘리면 3000만~4000만원 정도의 더미(실습용 인형) 등 어마어마한 금액이 소요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49명) 4배 수준의 200명으로 증원 시 토론과 실습 중심의 강의가 불가능하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 기준에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배 위원장은 “충북대는 기금 교수(병원에서 기금을 마련해 지원)를 비롯해 임상 교수, 대학 소속 전임교수 등 200여명의 수를 800명 수준을 늘려야 하고 병상 수도 750여 병상을 현재 시설로는 최대 1300여 병상으로 늘려야 한다”며 “시설과 교재, 교수, 조교 등을 어떻게 4배를 갑자기 늘린다는 것인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