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의 벽보를 훼손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학교 수업이 끝나고 학원 가는 길에 장난삼아 우산으로 벽보를 찔렀다”고 진술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학교 3학년생 A(14)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8일 오후 7시쯤 인천시 서구 가정동의 한 난간에 붙은 선거 벽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 행인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군을 검거했다. 그는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 개혁신당 최인철 후보의 벽보를 우산으로 찔러 망가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형사처분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 아니다. 하지만 학생 신분인 데다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해 입건할지, 소년선도심사위원회를 열어 훈방 등 선처할지 경찰은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