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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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환경公 하나로 통합 경영안정 결실

우수 공기업을 찾아서-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조직 슬림화로 年 75억 예산 절감
지방 공기업 1호 구조개혁 사례
신천 둔치 공원화?물놀이장 조성
하수·도로·주차 관리 디지털 전환
문기봉 이사장 “살기좋은 도시 최선”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출범 3년차를 맞았다. 공단은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정책에 따라 2022년 10월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환경공단을 통합한 것이다. 기관 통합은 정부와 대구시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구조개혁의 첫 결실인 동시에 전국 지방공기업 첫 사례다.

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공단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하수·위생·소각·체육·도로·공원 등 44개 도시 기반 시설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기존 11처 3실 체제를 9처 2실로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인력 감축 등 조직 슬림화로 연간 7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지난해 조직 융합을 시작으로 조직·직급 체계 통합과 올해 보수 규정 통합까지 완료해 1년 6개월 만에 완전한 통합을 이뤘다는 평가다.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단의 올해 최우선 목표는 ‘대구 시민의 일상생활 유지와 정주 여건 향상’이다. 대구시의 신천 수변공원화 사업에 따라 12월까지 신천 둔치에 5000여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오는 7월에는 대봉교 옆 둔치에 새 물놀이장을 조성한다. 이곳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중동교~희망교 좌안 둔치에는 신천 수변 무대를 설치해 각종 공연 행사와 영화 상영, 피크닉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하수처리시설, 도로·가로등 시설, 주차시설 관리에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적용, 공공시설 관리 방식을 기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해 대시민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다.

공단은 지역사회 기여와 사회적 책임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체 봉사단을 중심으로 기후 위기, 자연재해, 복지 사각지대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단은 내부 직원의 만족도를 높여 조직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시민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중대재해 제로(ZERO)’를 목표로 작업 전 안전 점검, 보호구 착용, 작업절차 준수 등 산업재해 예방 활동은 물론 ‘직원이 존중받는 일터’ 조성을 위한 ‘인권보호 및 구제 절차 매뉴얼 제정’ 등으로 노사 간 일체감을 형성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행정안전부가 진행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2022~2023년) 최우수 등급인 ‘가’ 등급으로 선정됐다.

문기봉 공단 이사장은 “공단 출범 3년 차를 맞아 안정적인 조직 운영으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보다 살기 좋은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