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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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소나무재선충병 1년 새 4배 급증

온난화 여파 2023년 48만본 감염
道, 890억 투입 철저 방제 추진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봄철 고온 현상 등 기후변화로 2022년 11만본에서 지난해 48만본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한번 걸리면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를 매개로 퍼져나간다. 전파된 재선충은 소나무류의 수분과 양분이 이동하는 통로를 막아 시듦병을 유발하고 2~3개월 안에 감염목을 고사시킨다. 고사율은 100%에 근접한다.

도는 기후온난화로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함에 따라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과 지역별 맞춤형 방제를 추진한다. 피해고사목 완전 방제를 목표로 8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먼저 국가선단지와 일반피해지, 집중피해지를 나눠 맞춤형 복합방제를 한다. 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도내 소나무류 취급업체 8203개소를 돌며 봄철 소나무류 이동을 단속한다. 명예산림감시단 400명을 투입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을 감시하고 항공·드론·지상 예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나무재선충병 집중발생지이자 특별방제구역인 포항·안동·고령·성주는 산림청에 방제기간 확대를 건의해 매개충 집중 활동기를 제외한 연중 방제를 한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