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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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문

5년4개월 만에 현장경영 재개
차세대 발사체 사업 선정 축하
“우주 시대 앞당겨 희망이 되자”

“한화의 우주를 향한 도전,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해 방명록에 이렇게 적었다. 김 회장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해 글로벌 챔피언이 되자”는 당부도 남겼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셀카(셀프카메라)를 찍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이날 김 회장이 5년4개월 만에 현장 경영을 재개했고, 그 현장으로 한화와 한국의 우주개발 꿈이 영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택했다.

김 회장의 현장 경영 행보는 2018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세대 발사체 사업 단독협상자에 선정된 것을 축하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캠퍼스를 찾았다고 밝혔다.

대전 R&D 캠퍼스는 발사체 전 분야의 개발 수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발사체 개발 센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달 착륙선 등 주요 탑재체를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의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김 회장은 누리호 고도화와 차세대 발사체 사업에 참여한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자력으로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보유한 7번째 국가가 됐다”며 “우주 시대를 앞당겨 미래 세대의 희망이 되자”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하게 될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와 관련해 차질 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간담회는 연구원들이 김 회장에 셀카(셀프카메라) 촬영을 요청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방문에는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허브’를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이 함께했다.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자체 우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독자적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우주 사업에 투자한 누적액수도 약 9000억원에 달한다.

그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를 통한 우주 수송을, 쎄트렉아이와 한화시스템은 인공위성 제작·위성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업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전남 순천 율촌 산단 내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 착공식을 갖기도 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