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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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은 완전 절대군주… 방치 땐 나라 망해” [4·10 총선]

“인천 첫 여성의원” 남영희 띄우기
“50곳 박빙… 자칫하면 다 뒤집혀”
원희룡과 첫 TV토론 2일 방송

이해찬 “이종섭 중간役… 윗선 추적”
문 前 대통령 “지금 정부 너무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인천을 돌면서 4·10 총선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동·미추홀을과 중·강화·옹진을 찾아 남영희 후보와 조택상 후보 지지 유세를 했다. 남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 때 171표 차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에게 석패했다. 이번이 4년 만의 리턴 매치다. 이 대표는 이 점을 강조하며 “이번에는 꼭 좀 도와달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이번에 정권을 심판하고 그 결과로 이 지역 국회의원을 바꿔주면 인천에서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원이 나온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1일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후보자 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완전 절대군주가 되어가고 있다. 권력행사도 매우 폭력적이고 일방적으로 무도하게 하고 있다”며 “이걸 방치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서 격돌하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와 첫 총선 TV 토론회 사전녹화(2일 방송)를 마친 뒤 차량 이동 중 진행한 유튜브 중계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박빙 승부처가 많다. 수백표, 천몇백표 차이로 결판나는 지역이 전국에 50곳쯤 된다”며 “그중 49곳은 현재 지지율이 민주당이 조금만 떨어지면, 저쪽(여당)이 조금만 오르면 다 뒤집어진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의 사퇴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며 여권의 꼬리자르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해찬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여권을 향해 “그분(이 전 대사)은 중간고리일 뿐이다. 아래가 있고 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맨 윗선까지 결국 올라가게 된다. 특검법을 만들어 반드시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탰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영 경남 양산갑 후보와 양산 물금읍 벚꽃길에서 만나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며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한다.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최근 비등해진 윤석열정권 심판 여론에 취해 방심해선 안된다는 경고음도 나왔다.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일부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이 방송 토론회에 불참해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 “우세한 지역일수록 더욱 겸손해야 한다. 유권자들에게 성의를 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토론회 불참으로 물의를 빚은 이성윤 후보(전북 전주을)와 조인철 후보(광주 서갑)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