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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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폭발 소리에 검은 연기 치솟아”… 인천 가방 창고서 큰 불

인천 서구의 가방 창고에서 난 불이 옆 공장들로 빠르게 번져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순식간에 치솟은 검은 연기는 관내 남동·연수구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인 경기 부천까지 날렸다.

 

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7분쯤 서구 석남동의 한 가방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해당 창고를 비롯해 인근 자동차 부품 공장 등 4개 건물이 탔으며 A(39)씨 등 업체 관계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추후에 단순 열상 환자 1명도 더해졌다.

 

화염과 함께 발생한 검은 연기가 상공으로 치솟아 소방당국에 신고 40여건이 잇따랐다. 검은 연기는 부천 상동으로 바람을 타고 옮겨져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지자체 문의도 이어졌다.

 

현장 인근의 한 회사원은 “불이 난 곳과 직장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불과하다. 검은 재가 하늘에서 많이 떨어져 차량을 더럽히고 바닥에도 나뒹굴었다”면서 “폭발음도 들렸으며 일대 하늘이 먹구름이 낀 것처럼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9분 만인 오후 4시26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력 134명과 장비 65대를 투입했다. 서구와 부천시는 안전문자를 통해 주민들에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니 창문을 닫아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부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