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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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재단 등 복지기관, 화재 피해 카자흐스탄 국적 동포에게 1억6500만원 성금 기탁

화재피해 고려인 모녀 위해 복지기관 2곳 1억6500만원 전달

지난해 발생한 주택화재로 심각한 화상을 입은 뒤 막대한 치료비로 큰 어려움에 처한 고려인 동포 모녀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 본부가 주택 화재로 화상을 입은 고려인 모녀 신라이사(42·여)씨와 김엘리나(13)양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성금 1억 6500만원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 본부가 경주시청을 찾아 성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억3300만원을 제공한데 이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 본부는 한수원이 지원한 500만원을 포함해 모두 32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적의 모녀는 지난해 12월 17일 밤 발생한 경주 성건동 상가주택 화재로 각각 2도와 3도의 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고려인 3세로 입국 6개월 미만의 외국인 신분인 만큼 건강보험 등 공적지원을 받지 못해 수천만원에 이르는 병원비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들 모녀를 돕기 위해 나서주신 많은 기관과 단체, 시민들게 감사드린다"며 "조속히 상처를 딛고 편안한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1월 이들 모녀를 돕기 위해 지난해 '제15회 다산목민대상' 본상에 선정되면서 받은 포상금 1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