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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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금사과 없게… 스마트 과수원 확대”

정부는 최근 ‘금사과’와 같은 신선과일 물가 폭등을 막기 위해 2030년까지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60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대구시 군위군에 위치한 사과연구센터를 찾아 “내년에는 올해처럼 사과값이 비싸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대구광역시 군위군의 한 사과 농가에서 올해 사과 생육 관련 현황 및 개화기 저온피해 대응 상황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 부총리의 이번 방문은 기상이변과 맞물린 사과 산출량·가격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납품단가 재정지원 차원을 넘어 품종 개량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행보다.

 

그는 이날 군위군의 사과 농가를 방문해 먼저 개화기 생육 상황을 점검했다. 군위군은 지난해 조기 개화에 따른 봄철 냉해에 이어 여름철 태풍까지 겹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개화 시기가 늦어지면서 냉해 우려를 그나마 덜었다는 분위기다.

 

최 부총리는 농가를 둘러보면서 “다행히 지금 작황은 평년 수준의 좋은 상황”이라며 “올해는 꽃피는 시기도 적절하고 작년에 비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해서 안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후변화 탓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이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산하 사과연구센터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스마트 과수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미래 재배 적지를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20㏊(축구장 약 24개 면적) 내외 규모의 스마트 과수원 5개를 조성하고, 2030년 6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사과연구센터 측은 “스마트 과수원은 기계화를 통해 기존 대비 노동력을 30% 절감하고, 햇빛 이용률을 높여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며 “동일 면적에서 평균 2배 이상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