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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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광화문 24분… 경기, GTX 플러스 추진

道, ‘X자형’·연장 노선안 공개

G·H노선 신설에 C노선 시흥 연장
포천~강남 30분·광명역 43분 연결
사업비 12조… 수혜인구 49만명 ↑
道, 5월 국가철도계획 제안키로

경기도가 수도권 외곽과 서울 강남·광화문을 30분 이내에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플러스 노선안(案)’을 내놓았다. 다음달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건의될 예정인 이 노선에는 경기 포천∼인천, 경기 파주∼위례신도시의 ‘X자형’ 신설 2개 노선과 기존 GTX-C 노선을 경기 시흥 오이도까지 늘리는 연장안이 담겼다.

 

경기도는 민선 8기 핵심 교통공약인 GTX플러스 노선안을 1일 공개했다. 신설 GTX G·H 노선과 GTX-C 오이도 연장안으로 기존 GTX 노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기 북부와 서남부권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도는 이처럼 수도권 전역을 평균 30분대 생활권으로 잇는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지난해 4월 착수한 바 있다.

G노선은 경기 동북부 포천과 인천을 연결한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획기적 노선으로 꼽힌다. 경유지는 인천 숭의∼경기 광명시흥 신도시∼KTX 광명역∼서울 사당∼논현∼건대입구∼경기 구리∼동의정부∼포천으로 총 길이 84.7㎞에 사업비는 7조6790억원이 소요된다. G노선이 개통하면 포천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 만에, KTX 광명역까지 43분이면 갈 수 있다. 소외지역인 경기 동북부 주민들이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삼게 된다.

 

H노선은 경기 서북부 파주에서 남동부 위례신도시를 잇는다. 주요 경유지는 파주 문산∼금촌∼고양 삼송∼서울 건대입구∼잠실∼위례로 총길이는 60.4㎞이다. 사업비는 4조4954억원으로 추산된다. H노선이 건설되면 경기 문산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24분, 위례까지 4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경기 서북부와 남중부 주민의 출퇴근은 물론 관광산업에도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기대된다.

 

C노선 연장안은 경기 안산 상록수까지 운행 예정인 노선을 948억원을 들여 시흥 오이도까지 14.2㎞ 확장하는 내용이다. 오이도까지 연장되면 오이도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84분 걸리던 이동 시간이 47분으로 절반가량 줄어든다. 이들 3개 노선의 총연장은 162㎞, 사업비는 12조2692억원에 달하며 수혜 인구는 기존 183만명에서 232만명으로 49만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다음 달 GTX 플러스 노선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달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도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해결 과제는 교통 문제이며, 철도는 도민의 교통 문제 해결의 핵심이다. 더 빠르고 안전한 철도 서비스로 도민 교통복지를 획기적으로 증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도의 노선안 발표에 일선 시·군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대표적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는 탄소 중립과 광역교통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며 “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 경우 지난 1월 국토부 발표 당시 광명시흥역이 GTX-D 노선에 포함된 바 있다. 이번 경기도 기본구상에선 G 노선이 광명시흥신도시와 KTX 광명역을 경유한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