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이 병충해에 내성이 강한 딸기 재배방법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방법이 농가에 도입되면 인건비는 절반가량 감소하는 반면 생산량을 크게 늘어나게 된다. 날로 치솟는 딸기 가격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도 농기원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중 재배시설(행잉베드)을 이용하면 딸기 생산량이 기존보다 5.3배 증가하게 된다고 1일 밝혔다. 인건비는 30% 이상 절감된다.
농기원에 따르면 딸기를 재배하는 농가들은 보통 육묘된 딸기모종을 구입해 자신들 밭에 심은 뒤 수확해 시장 등에 판매한다. 육묘 전문 농가에서 딸기 모종을 구입하는 것은 딸기 육묘에 상당한 기술이 필요해서다. 육묘는 싹이 튼 종자를 일정 기간 동안 길러 밭에 옮겨심기 적합하도록 키우는 작업이다. 국내 딸기 육묘 시장은 연간 3800억원 규모다. 현재는 남부지방 육묘가 주로 거래되고 있다.
농기원은 평창, 정선, 태백 등 고랭지 지역을 중심으로 육묘시설을 설치해 추가적인 연구개발과 함께 농가 보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기원은 딸기 육묘 생산기술이 개발되고 육묘를 전문으로 하는 농가에 기술을 이전하는 첫해인 2027년이면 90억원 상당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4년간 47억원을 투입한다. 농기원 관계자는 “인건비가 줄어들고 생산량이 늘어나게 되면 단가가 떨어져 소비자들이 딸기를 구매하는 데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병충해 내성 강한 딸기 재배법 개발
道 농기원, 육묘사업 역점 추진
인건비 절감에 소득 향상 기대
인건비 절감에 소득 향상 기대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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