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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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일본 EEZ 바깥에 낙하

북한이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월14일 북한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실시한 지 15일 만의 도발이다.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14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이후 처음이다. 

 

중거리급 이상이라는 점에서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고체연료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0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에 사용할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고 기존 시험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보다 사거리를 더 늘린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