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운용사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굴리는 운용자산 규모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일 지난해 468개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1482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모펀드는 329조2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53조7000억원이 늘었고, 사모펀드는 595조6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40조원이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투자일임계약고는 557조8000억원으로 채권형이 422조5000억원, 주식형이 93조9000억원, 혼합채권 9조4000억원 순이었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490억원(43.8%) 감소했다. 하지만 2022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 약 2조3000억원을 감안하면 순이익은 사실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처분 이익을 제외하면 2022년에 자산운용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5000억원을 넘는 수준이다.
전체 468개사 중 289곳이 흑자, 179곳은 적자로 적자 회사 비율은 전년도 50.3%에서 38.2%로 12.1%포인트 감소했다. 여전히 2021년 10.9%에 비해서는 높다. 일반 사모운용사의 경우 387개 중 166개사(42.9%)가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 적자 비율 57.3%와 비교해 14.4%포인트 감소했다. 운용사들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로 전년 대비 11.0%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수익은 5조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4억원(5.1%) 증가했다. 증권투자이익이 전년 대비 49.8% 증가하며 7528억원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영업비용은 3조5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827억원(2.3%) 줄었다. 증권투자손실이 41.2% 감소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공모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 최근 10년 중 유일하게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며 자산운용산업의 다양성이 제고되면서 영업실적 또한 호전되는 등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ETF를 포함해 전체 펀드시장의 발전방안을 검토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지원하고 향후 금리변동, 국제정세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지속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