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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논란’ 휘문고, 감사받는다…서울시교육청 “정식 조사 착수”

일부 학부모, 감독 업무 소홀 등 각종 의혹 제기
연합뉴스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사진)이 ‘먹방’ 촬영으로 업무를 소홀히 하고 ‘갑질’을 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 감독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 지난달 휘문고에 대한 특별 장학을 실시했으며 이르면 이달 정식 감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일부 학부모는 현 감독이 개인 방송 활동을 이유로 감독 일을 소홀히 했고, 자신의 고교 선배를 보조 코치로 선임해 수련을 맡도록 하는 등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현 감독이 자기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 업무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탄원서가 접수되자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휘문고에 대한 특별 장학을 실시했다. 특별 장학은 학생 교육활동 보호 차원에서 교육청의 관련 팀이 학교를 방문, 사실관계 파악을 하고 지도하는 것을 말한다.

 

감사에 착수했다는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사안의 중대성이 좀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는 얘기다. 감사는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에서 실시하며, 위법 사항이 있는지 판단한 후 징계 등 처분을 요구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구체적인 정황을 발견한다면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감독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현 감독은 언론을 통해 “방송 활동은 일과시간 이후나 주말을 이용해서 했다”며 “지도자 업무에 소홀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휘문중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아이마다 각자 정해진 일이 있는데 (우리 아이가) 다른 일을 하게 돼서 항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