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 농식품 수출액이 22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라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쌀가공식품과 음료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22억7000만달러(약 3조760억원)로 작년동기보다 3.4%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 수출액은 2015년 이후 8년간 매년 늘어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 역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3억522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14.2% 늘었다.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액(1억6590만달러)은 27.4% 늘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아세안 시장으로의 수출(4억6430만달러)도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1분기 라면 수출액이 2억74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0.1% 증가하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라면 수출은 국가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여 미국과 아세안시장이 각각 112.5%, 39.9%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산 라면에 대한 수입 규제가 해제된 유럽 시장 수출액 증가율도 34.8%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에 라면이 자주 노출되며 해외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자류 수출액은 1억6500만달러로 6.3% 증가했고, 음료 수출액은 1억5020만달러로 18.0% 늘었다. 과자류는 현지 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음료는 알로에음료, 건강음료 등 기존 대표 상품 외에 어린이음료 등 신규 제품수출이 늘었고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계약이 이어지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가공밥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6120만달러로 34.0% 늘었다. 냉동김밥류를 포함한 가공밥은 ‘간편한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로 미국(47.3%)과 유럽(68.6%), 아랍에미리트(UAE·152.1%) 등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김치 수출액이 6.1% 늘어난 4230만달러로 집계됐고, 포도 수출액은 980만달러로 21.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