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 농식품 수출액이 22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라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쌀가공식품과 음료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22억7000만달러(약 3조760억원)로 작년동기보다 3.4%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4/02/20240402512030.jpg)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 수출액은 2015년 이후 8년간 매년 늘어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 역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3억522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14.2% 늘었다.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액(1억6590만달러)은 27.4% 늘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아세안 시장으로의 수출(4억6430만달러)도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1분기 라면 수출액이 2억74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0.1% 증가하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라면 수출은 국가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여 미국과 아세안시장이 각각 112.5%, 39.9%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산 라면에 대한 수입 규제가 해제된 유럽 시장 수출액 증가율도 34.8%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에 라면이 자주 노출되며 해외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자류 수출액은 1억6500만달러로 6.3% 증가했고, 음료 수출액은 1억5020만달러로 18.0% 늘었다. 과자류는 현지 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음료는 알로에음료, 건강음료 등 기존 대표 상품 외에 어린이음료 등 신규 제품수출이 늘었고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계약이 이어지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가공밥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6120만달러로 34.0% 늘었다. 냉동김밥류를 포함한 가공밥은 ‘간편한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로 미국(47.3%)과 유럽(68.6%), 아랍에미리트(UAE·152.1%) 등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김치 수출액이 6.1% 늘어난 4230만달러로 집계됐고, 포도 수출액은 980만달러로 21.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