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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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값 전기차’ BYD…테슬라 제치고 2분기 연속 판매 1위

전기차 시장 부진 속 ‘나홀로’ 회복세

중국의 1위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가 올해 초 판매 부진에서 벗어났다.

 

비야디는 1일 올해 1분기에 전 세계 30만114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3% 증가한 규모다.

 

사진=AFP연합뉴스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에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순수 전기차 52만6409대를 판매해, 48만4507대에 그친 테슬라를 분기 판매에서 처음 앞지른 것이다.

 

비야디의 전기차와 플러그인을 포함한 1분기 신에너지 차량 판매 규모는 62만6263대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신에너지 차량 판매는 올해 1월과 2월에는 감소했는데 3월에 46% 급증했다.

 

3월에는 수출도 크게 늘어, 신에너지 차량 해외 판매량이 3만8434대로 거의 3배로 증가했다. 비야디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테슬라는 2일 분기 판매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는 1분기에 전 세계에서 약 45만7000대를 인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테슬라의 판매 실적이 이런 예측치보다는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전체로도 2020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도 올해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할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중국의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리샹(리오토)은 1분기 인도량이 8만400대로 53% 증가했고, 샤오펑(엑스펑)은 2만1821대로 20% 늘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31개 국가의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 판매율이 5%가 넘었으며, 이는 대량 보급의 시작을 알린다”면서 “2022년 이런분석을 처음 도입했을 때 5% 전환점을 통과한 국가는 19개국뿐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앞선 국가들의 사례를 보면 전기차가 신차의 5%를 넘어서면 4년 이내에 25%로 급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