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이 개장과 함께 본격적인 상업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신항 7부두(서컨테이너터미널 2-5단계)를 5일 개장한다고 2일 밝혔다.
완전 자동화 항만은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는 하역작업부터 컨테이너를 장치장으로 옮기는 이송작업 및 적치작업까지 모두 무인으로 운영되는 부두를 말한다.
부산항 신항 7부두는 길이 1050, 전체 면적 83만7237㎡ 규모로,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3개 선석으로 구성됐다. 2012년 8월 착공해 토목·건축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화물의 하역부터 이송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터미널운영시스템(TOS)에 의해 이뤄진다. TOS에 입력된 항만 정보가 무인이송장비(AGV)로 전송되고, AGV가 선박과 장치장의 화물을 반입·반출할 때 사용하는 초대형 장비인 컨테이너 크레인과 트랜스퍼 크레인을 오가며 화물을 나르는 방식이다.
부산항 신항 7부두는 컨테이너 크레인 9기와 AGV 60대, 트랜스퍼 크레인 46기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현대삼호중공업과 HJ중공업 등 국내 기업이 만든 자동화 장비들로, 기존 부산항 내 중국산 장비들에 비해 안전성과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BPA는 하역장비 국산화로 85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유발되고, 24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준 BPA 운영본부장은 “신항 7부두 개장과 더불어 서컨테이너터미널 2-6 단계 및 진해신항이 추가로 개장하면 세계적인 스마트 항만이 구축될 것”이라며 “서컨테이너터미널 2-6단계 국산 하역장비 추가 발주 등으로 향후 1조원 규모의 신규 시장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