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현주엽 논란' 휘문고 감사 결정…"방송 촬영하느라 역할 소홀"

학부모 “농구감독 업무 소홀” 탄원
서울시교육청, 4월 중 착수키로

서울시교육청이 현주엽(사진)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 업무를 소홀히 한 의혹과 관련해 이달 중순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휘문고에 대한 특별 장학(현장조사)을 했고, 현 감독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해 이달 중순쯤 정식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현 감독이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경기에 불참하고 있다는 탄원서가 2월27일 서울시교육청에 접수됐다. 탄원서는 이 학교 농구부원 학부모들이 작성한 것으로, 현 감독이 부임 이후 훈련과 연습경기에 자주 불참하고 자신의 고교 선배를 보조코치로 선임해 사실상 훈련을 맡도록 했다는 주장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현 감독이 자신의 아들 2명이 소속된 휘문중 농구부 업무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현 감독은 당시 “사실과 다르다”며 감독 부임 후 방송활동을 늘리지 않았고, 촬영 역시 일과 이후 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학부모들의 탄원서가 접수되자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휘문고에 대한 특별 장학을 했다. ‘특별 장학’은 학생 교육활동 보호 차원에서 교육청의 관련 팀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지도하는 것을 뜻한다. ‘감사’는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에서 실시하며, 위법 사항이 있는지 판단한 뒤 징계 등 처분을 요구할 수 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