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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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양문석 ‘편법 대출’ 의혹 새마을금고 검사한다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편법 대출 의혹을 검사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에 검사역을 파견한다.

 

금감원은 3일 5명의 검사역을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에 파견해 사업자대출 관련 거래내역을 살펴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자녀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한 현장검사를 위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새마을금고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융기관 간 자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검사 인력을 금감원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1일부터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에 검사인력 파견을 제안했고 중앙회가 받아들이면서 검사역 파견이 이뤄졌다.

 

금감원은 현장검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2022년 이번 논란과 닮은 꼴인 저축은행의 사업자대출 관련 조사를 한 경험이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역 파견 배경에 대해 “금번 사안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등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8일 예정된 금감원·새마을금고중앙회 공동 정기검사 이전에 신속하게 검사 인력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1일부터 양 후보에 사업자대출을 내준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 지점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 후보는 2021년 4월 해당 지점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딸의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은 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할 때 생긴 빚을 갚는데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중앙회는 양 후보의 대출 과정에서 위법사항을 발견하면 대출금 전액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8일부터 2주간 예정된 새마을금고 정기 검사도 개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새마을금고 대출 규모가 큰 수도권 4곳을 대상으로 한 건전성 검사를 예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들 금고의 연체율 현황,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을 살펴본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