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청양 폐광산, 108홀 파크골프장 변신

충남도 전국 최대 규모 설계 착수
은퇴·고령자 등 건강한 삶 지원
연말 첫 삽… 2025년 말 준공 계획

충남도가 폐광산을 활용해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건설한다.

파크골프를 통해 은퇴자들과 고령자들이 건강한 삶을 즐기도록 지원하면서 인구유입과 교류인구를 늘려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서다.

충남도는 파크골프의 성지 조성을 목표로 하는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을 건립하기 위한 설계작업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은 탄광이었던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일원에 위치한다. 22만1494㎡의 부지에 108홀 규모 파크골프장, 클럽하우스·대한파크골프협회 교육센터 등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230억원으로 국비 30억원과 도비 200억원을 투입한다. 36홀씩 3개 면으로 나눠 각각의 특색을 갖춘 코스로 구성할 계획이다. 파크골프장 내에 대한파크골프협회 이전 및 교육센터와 클럽하우스 등을 신축해 청양군 일대를 국내 파크골프의 메카로 조성한다.

각 홀에는 페어웨이와 벙커 등을 두고 경기장 곳곳에 티하우스와 파고라 등을 설치해 이용객 편의를 높인다. 클럽하우스·교육센터 내에는 교육장과 근력 측정 및 운동 처방실, 상담실, 휴게편의시설 등을 설치한다. 교육센터에서는 연간 1만3000여명이 지도자·심판 자격 검정을 받고 5000여명이 지도자 보수교육과 심판 연수를 받게 된다.

파크골프장 외곽에는 파크골프텔 및 옛 구봉광산 등을 알 수 있는 역사전시관과 판매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파크골프장 조성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450억원, 부가가치 유발 187억원, 고용 유발 192명 등이다. 공유재산 심의 등을 거쳐 연말쯤 첫 삽을 뜨고 2025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준공 후에는 2026년 대통령기 전국파크골프대회를 유치해 대한민국 파크골프 메카 조성 시동을 건다.

충남 15개 시·군에는 현재 30곳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충남도는 연말까지 도내에 30개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해 총 60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송무경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립파크골프장이 문을 열면 노년층 체육복지 확대를 통한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 폐광 지역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전국 최고 명품파크골프장의 문을 조기에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양=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