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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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물결 탄 한우… 홍콩서 인기몰이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2023년 42.6t 소비… 수출 물량의 70%
2024년 홍보 박차… ‘케이콘’서 부스 운영도

‘한우, 한류를 타고 홍콩으로.’

정부가 한우의 홍콩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홍콩문화원과 협업하기로 했다. 홍콩을 교두보로 아시아 전역으로 한우 수출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8∼31일 홍콩과 아시아권에 한우를 알리기 위해 홍콩영사관·홍콩문화원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홍콩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출한 한우 물량의 70%를 소비했다. 지난해 해외로 팔려나간 62.2t 중 42.6t이 수출됐다. 또 홍콩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세계 식품시장의 시험대이자 여러 나라에서 찾는 관광지로 한우를 널리 알리기에 주요한 시장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8일 홍콩 총영사관, 홍콩문화원과 업무 협의를 가졌다. 홍콩문화원은 이 자리에서 한우 수출 확대를 위해 홍콩 내 호텔 요리사들과 관련 요리를 개발하고 하반기 판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우에 문화를 입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연간 홍콩 내 한국 문화행사와 연계해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날에는 홍콩 총영사관과 갈비타운(GALBI TOWN), 전국한우협회, 수출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한우 판매 식당 확대, 한우 저지방 부위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판매 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농식품부는 상반기 중 해외 한우 우수판매 식당을 지정하는 등 홍콩 판매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또 30~31일 현지에서 처음 개최된 K팝 콘서트인 ‘케이콘 홍콩(KCON HONG KONG)’ 행사장에 한우 홍보관 및 즉석요리 판매점을 운영해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한 전 세계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세종=안용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