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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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작을 찾은 이재명 “‘나베’ 별명일 정도로”… 나경원 “쓰러지지 않아”

동작을, 총선 서울 최대 격전지 중 한 곳
민주 류삼영 후보 지원 위해 李 6번째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나경원(서울 동작을) 후보를 향해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고 말했다. 동작을은 이재명 대표가 6번이나 방문한 곳으로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나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경원 죽이기’가 거세지고 있다며 “쓰러지지 않겠다”고 받아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혐의 관련 재판을 마치고 류삼영(서울 동작을) 민주당 후보의 유세 지원을 가는 차량 안에서 이같이 말하며 “나 후보는 이 정권의 출범에 기여했을 것이고 책임이 있어 이 정권에 대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어 조롱한 표현으로 일본말로는 냄비를 뜻한다.

 

이 대표는 “(독도를) 과연 이 정권은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본성에 친일적 요소가 있다고 본다”며 “나 후보를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심판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권 심판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유세 현장에서도 비판은 계속됐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신(新)한일전 맞느냐”라며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려도 대한민국 정부는 도와주고 있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박박 우겨도 ‘독도는 분쟁지역이야’라고 대한민국 정부가 동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판해서 이 나라가 자주독립 국가임을 온 세계,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나 후보는 이 대표의 유세 지원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나경원 죽이기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며 “아무리 짓밟고 흔들어도 저는 쓰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외롭지 않다. 동작 주민, 대한민국 국민을 믿기 때문에 더 힘이 난다”며 “22대 국회의 최소한의 균형을 지키는 마지막 방파제, 기꺼이 제가 하겠다. 국민과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 폭풍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