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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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총선이라면’ 민주 41%·국힘 30%…비례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 선두

‘내일이 총선이라면 지역구 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을 택한 응답이 국민의힘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해당 조사에선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TV로부터 의뢰를 받아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내일이 총선이라면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4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0%였다. 양당 간 격차는 1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3.1%p) 밖이다.

 

직전 조사(3월 2∼3일)와 비교했을 때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포인트 줄어들었고,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5%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개혁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은 3%, 새로운미래를 뽑겠다는 답변은 1%로 조사됐다. ‘아직 결정하지 않음’은 20%, ‘지지하는 정당이 없음’은 3%였다.

 

권역별(표본오차는 권역별 조사 완료 사례 수 기준)로 보면 서울(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 ±7%포인트)은 국민의힘 31%, 민주당 34%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대전·세종·충청(오차범위 ±10%포인트)은 국민의힘 35%·민주당 42%, 강원·제주(오차범위 ±15%포인트)는 국민의힘 40%·민주당 32%였다.

 

인천·경기(국민의힘 27%·민주당 46%·오차범위 ±5%포인트)와 광주·전라(국민의힘 8%·민주당 65%·오차범위 ±10%포인트)에서는 민주당이, 대구·경북(국민의힘 44%·민주당 20%·오차범위 ±10%포인트)에서는 국민의힘이 각각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오차범위 ±8%포인트)은 지난 조사에서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36%로 오차범위 내 박빙인 상황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한 응답 비율은 70세 이상(국민의힘 55%·민주당 23%)과 60대(국민의힘 45%·민주당 38%)에서 높았다.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0대(국민의힘 22%·민주당 56%), 50대(국민의힘 31%·민주당 52%)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29세(국민의힘 16%·민주당 30%)와 30대(국민의힘 13%·민주당 40%)는 ‘아직 결정하지 않음’이 각각 40%, 33%였다. 투표할 정당을 바꿀 가능성을 묻자 전체 응답자의 84%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16%는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직선거법 헌법소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조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만 출마한 정당의 선거운동이 지나치게 제약적이다"며, "현행 공직선거법 규정들에 대하여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해 위헌 여부에 대한 판단을 받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조국혁신당을 꼽은 응답자가 2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4%, 민주당 주도의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4%로 나타났다. 개혁신당은 4%였고,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자유통일당은 각각 1%였다. ‘아직 결정하지 않음’은 24%, ‘지지하는 정당 없음’은 4%였다. 

 

양당 지지자별 비례대표 정당 선호도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의 67%는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39%는 더불어민주연합에, 39%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연합보다 11%포인트 높아 오차범위(95% 신뢰 수준 ±3.1%포인트) 밖 우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