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제주 지역 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4·3기념사업위원회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불참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4/03/20240403503998.jpg)
위원회는 2일 성명에서 “윤 대통령에 이어 한 위원장도 (올해)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며 “4·3을 대하는 정부 여당의 태도에 매우 큰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4·10 총선) 선거운동 기간 한 번도 제주를 찾지 않은 한 위원장이 4·3 추념식까지 참석하지 않는 건 도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마저 저버린 것”이라며 “한 위원장은 4·3 폄훼로 비판받는 태영호·조수연·전희경을 공천해 놓고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4/03/20240403503999.jpg)
위원회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4·3 희생자 추념일은 여야의 정파 논리로 재단될 수 없는 날”이라며 “지금이라도 한 위원장은 4·3 추념식 참석을 결정해 3만 영령과 10만 유족, 70만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은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엄수된다.
한편 한 위원장이 충북과 강원, 경기 일대를 찾아 22대 총선 지원유세를 이어간다. 3일 제주에서 열리는 4·3 희생자 추념식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만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충북 충주와 제천단양을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난다. 현역인 이종배(충주)·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뛰고 있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4/03/20240403503997.jpg)
오후에는 강원으로 이동해 원주와 춘천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에는 경기 포천과 동두천, 파주, 고양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한다.강원은 충청과 더불어 선거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박정하·김완섭(원주갑·을) 후보와 김혜란·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갑·을) 후보가 출마한 상황이다.
경기에서는 김용태(포천가평) 후보, 안기영·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갑·을) 후보, 박용호·한길룡(파주갑·을) 후보, 한창섭·장석환·김종혁·김용태(고양갑·을·병·정) 후보가 22대 총선 지역구 후보로 나섰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4/03/20240403504103.jpg)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제주 4·3 희생자를 기리는 추념식에 참석한다. 이후 총선 격전지로 분류되는 경남과 부산을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추념식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 오영환 새로운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윤희숙 진보당 대표 등 각 정당 대표주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추념식 참석 후 경남과 부산을 방문해 허성무(경남 창원성산), 김지수(경남 창원의창), 배재정(부산 사상), 이현(부산 진구을) 후보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