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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1.5조원’ 테일러 스위프트, 포브스 억만장자 대열 합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 경제지 포브스가 집계한 억만장자(Billionaires) 대열에 합류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투어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 공연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포브스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새 억만장자들’(New Billionaires 2024) 명단에는 스위프트가 포함됐다. 포브스는 올해 억만장자 대열에 새로 합류한 부호들 가운데 스위프트가 가장 유명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포브스는 스위프트가 블록버스터급 콘서트 수익과 음반·음원 판매 수입, 부동산 투자 등으로 총 11억달러(약 1조4878억원)로 추정되는 재산을 모았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스위프트가 오로지 노래와 공연만으로 10억달러가 넘는 부를 축적한 최초의 음악인이라고 설명했다. 스위프트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 5개 대륙을 순회하는 ‘에라스 투어’(Eras Tour) 공연으로 한 해 동안에만 10억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리는 등 역대 공연 수입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지난 2월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으로 꼽히는 ‘올해의 앨범’을 네 번째로 수상하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쓰기도 했다. AFP통신은 스위프트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의 베벌리힐스, 내슈빌, 로드아일랜드의 해안 저택 등에 집을 소유하는 등 상당한 부동산 포트폴리오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프트 열풍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불고 있다. 최근에는 스위프트 콘서트 유치로 싱가포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포인트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싱가포르 현지 매체 CNA방송에 따르면 DBS은행 경제학자 추아 한 텡은 스위프트 공연이 1분기 싱가포르 경제에 약 3억∼4억 싱가포르 달러 규모를 더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스위프트 공연으로 싱가포르 숙박, 식음료, 소매 부문이 혜택을 볼 것이라며 “스위프트와 같은 대형 스타들의 공연은 팬들을 세계 각지로 끌어들이는 요소”라고 언급했다.

 

CNN 방송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스위프트 열풍 등에 힘입어 LP판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32년 만에 영국 인플레 지수 산정 품목에 재등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