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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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대 합격선 3점 하락 예상…서울대 등 연쇄 하락할 듯 [입시톡톡]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서 입시업계에서는 의학계열과 최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연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의학계열은 3점, 서울대는 2점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스1

◆의약학계열·서울대 등 합격선 하락 전망

 

3일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예년의 경우 의대 정시 지원 가능 최저 점수는 국어·수학·탐구영역(2과목 평균) 백분위 합 291점(영어 1등급 기준) 수준이었다. 

 

늘어난 의대 정원 2000명을 당초 2025학년도 전형계획안과 동일한 비율로 정시·수시를 나눈다면 정시에서 762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정시모집 의대 정원이 1089명에서 1851명으로 762명이 는다고 가정할 경우 합격선은 전년보다 3점 하락한 288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의대 합격선 하락은 치의예, 수의예, 약학, 주요상위권 대학 등에도 줄줄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치의예과는 국·수·탐 백분위 합이 290점에서 287점으로, 수의예과는 289점에서 286점으로, 한의예과는 288점에서 285점으로 3점씩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약학과는 285점에서 283점으로, 서울대는 283점에서 281점으로 2점씩 내려갈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의 합격선 하락은 연세대와 고려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주요대 자연계열 확통+사탐 조합 지원 가능

 

메가스터디교육은 또 올해 고3 학력평가에서 사회탐구 선택자가 문·이과 통합수능 도입 이래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최근 4년간 3월 학력평가 점수 분석 서비스 이용자 27만5000명을 분석한 결과 이번 3월 학력평가 사회탐구 응시자 비율은 31.8%로 전년(26.9%)보다 4.9%포인트 올랐다. 3월 학력평가에서 사회탐구 응시자 비율은 2021년 30.7%, 2022년 27.5%, 2023년 26.9% 등 통합수능 도입 후 매년 감소해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올해 대입부터 서울대·고려대 등을 제외하고는 주요 대학에서 자연계 모집단위 지원에 확률과통계+사회탐구 조합을 허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존에는 서강대·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 외에는 대부분의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확률과통계·사회탐구 응시자는 지원이 불가능했다.

 

2025학년도에는 연세대, 고려대(가정교육·간호),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모두 자연계열 필수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증원 이슈가 있는 의예과도 사회탐구를 선택해도 지원 가능한 대학이 늘었다”며 “사회탐구는 상대적으로 과학탐구보다 학습량이 적다는 인식이 있어 올해 자연계열 학생들이 사회탐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메가스터디교육은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인문계열은 사회탐구, 자연계열은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많아져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희대는 변환표준점수에서 4점, 연세대는 계열별로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에 3%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밖에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도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가산점을 포함한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탐구영역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