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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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화장품 수출액 ‘역대 최대’… ‘K-뷰티’ 관심도↑

전년 동기 대비 22% 늘며 23억달러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가량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3일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화장품 수출액은 2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화장품 판매코너의 모습. 연합뉴스

화장품 수출액은 2021년 92억2000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2022년 중국 시장 여건이 악화하면서 79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84억9000만달러로 반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은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화장품 수출 호조세에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 수출액이 10억2000만달러로 25.8% 늘었고, 립스틱·매니큐어 등 색조화장품이 3억6000만달러로 21.7% 증가했다. 선크림, 주름스틱 등 기타화장품이 5억8000만달러로 15.4% 늘었고, 마스크팩 등 미용 제품이 2억4000만달러로 9.8% 증가했다. 관세청은 최대 수출품인 기초화장품 뿐 아니라 입술화장품과 같은 색조화장품, 선크림 등 기타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의 수출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6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는 다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4.6% 감소했다. 미국(3억8000만달러)과 일본(2억4000만달러), 베트남(1억5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수출이 이뤄진 국가는 175개국이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이뤄진 국가는 총 195개국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관세청은 “수출 1위 중국 의존도는 낮아지는 반면 다양한 나라로 수출이 늘면서 특정국 쏠립이 완화돼 수출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