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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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단, 대한민국 산업 중심지에서 글로벌 디지털·문화 수도로

경남도가 조성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한 미래 50년 비전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경남도에 따르면 박완수 경남지사가 대한민국 대표 기계산업단지인 창원국가산단의 재도약을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담은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을 발표했다.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는 이번에 발표한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 추진으로 4조4417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조8994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4만486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예측된다고 밝혔다.

 

창원국가산단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따라 1974년 4월 조성 이후 경남의 산업경제를 이끌어 온 중추 핵심기지의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창원국가산단이 태동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해 전략별 육성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수차례 대‧중‧소 기업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을 마련했다.

 

미래 50년 비전에는 4대 전략 △디지털전환 및 첨단기술형 산업전환 △산업·문화·청년이 공존하는 친화형 국가산단 탈바꿈 △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인력 육성 △규제개선 등 산단운영 효율화와 40개의 추진과제를 담았다.

 

도는 우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을 제조산업에 접목, 창원국가산단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산업구조를 첨단기술형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경남 제조 디지털 혁신밸리 조성 △창원 수소특화단지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 고도화 2단계 △초거대 제조AI 서비스개발 및 실증 △자동화 공정도입의 필수 요건인 제조특화 산업용 무선통신 하이웨이 구축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

 

도는 청년이 떠나지 않는 경남, 청년이 찾아오는 창원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부, 창원시와 함께 △연구개발‧기업지원‧문화여가(스포츠 시설 등) 복합시설인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타운과 R&D 커넥트 허브 조성 △팩토리 F&B(Food and Beverage) △스마트 교통인프라 구축 등 8개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경남은 조선·원전·방산 등의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2022년 10월 이후 올해 2월까지 17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산업계에서는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창원국가산단의 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우수인력 유치‧육성과 생산인력 양성에 주안점을 두고 산업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창원국가산단 내 기업유치와 입주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해 원스톱 기업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기업에서 요구하는 규제개선 사항을 부처에 건의해 나갈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창원국가산단은 지난 50년간 경남 제조산업을 이끌어온 요충지이나 미래 50년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산단의 고도화와 정주환경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창원국가산단이 전통적인 제조산업단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청년이 찾는 디지털·문화산단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