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기업이 만든 제품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권오광(사진) 강원도경제진흥원장은 “강원도의 강점인 ‘청정’ 이미지를 브랜드화해 지역기업의 해외시장 공략을 돕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장은 특히 해외 수출 등에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6월이면 취임 1년을 맞는다. 권 원장은 교보생명에서 상무, DGB생명에서 전무로 일하는 등 민간 금융사에서 33년간 재직한 금융 전문가다. 역대 강원경제진흥원 원장 중 최초 금융계 출신으로 취임 당시부터 강원경제를 성장시킬 적임자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권 원장은 3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강원도 제품은 이미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수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국내에서 강원한우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춘천 하면 닭갈비가 바로 생각난다”며 “콘텐츠는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강원산(産) 제품을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통해 해외에 선보일 것인가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기점으로 준비는 시작됐다”며 “스페인 햄인 하몽을 먹어보겠다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대다. 외국인들이 닭갈비를 먹으러 강원도를 찾고 춘천에 오는 날도 머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원장은 해외시장 다변화도 강조했다. 강원도의 주요 수출국은 미국, 중국, 일본이다. 의료용 전자기기, 의약품 등을 주로 판매하는데 전체 수출액 절반가량이 이들 국가에서 나왔다. 그는 “시장을 다변화해 수출 안정성을 확보하려고 한다”며 “우선 잠재력이 큰 중앙아시아를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금지원부터 마케팅, 지식재산권 상담 등 총 76개 부문에서 다양하게 지원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지원을 늘린다. 기업 지원 분야에서는 지난해(3만8822건)보다 15% 증가한 4만4470건을, 일자리 분야에서는 31% 늘어난 3만7080건을 지원할 계획이다.
권 원장의 목표는 선순환 구조 완성이다. 수출이 늘면 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가 창출된다. 그 결과 인구가 유입되고 경제가 살아난다는 논리다. 권 원장의 구상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내놓은 ‘미래강원 2032 발전전략’과 맞닿아 있다. 여기에는 인구 200만명 달성, 지역 내 총생산 100조원 달성 등 민선8기 도정 핵심 목표가 담겼다. 권 원장은 “강원 발전전략이 계획보다 앞당겨 실현될 수 있도록 일조하는 일이 소명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