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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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바이오 원료 육성… 베트남에 1조 투자

연산 20만t 바이오 BDO 공장 건설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체제 구축

“기존 화석 원료를 친환경 원료로 전환하는 바이오 사업은 100년 효성의 핵심 주축이 될 것이다.”(조현준 효성 회장)

 

전 세계 스판덱스 1위 기업인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바이오 원료 사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하며 미래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트남 열린 ‘효성 부탄다이올(BDO) 프로젝트’ 투자승인서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 연산 20만t의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3일 밝혔다.

 

BDO는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의 원료로 쓰이는 화학 소재로, 최근 자동차내장재(TPU), 포장재 등 생분해성수지(PBAT)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 BDO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제조해 기존 화석 연료를 100% 대체한 제품으로 친환경 소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투자로 베트남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을 확보하게 된다”며 “특히 원료부터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바이오 스판덱스 일관(一貫)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 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베트남 바리우붕따우성 공장에서 생산한 바이오 BDO를 기반으로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 공장에서 PTMG를 제조하고, 이를 활용해 동나이 스판덱스 공장에서 바이오 스판덱스를 양산한다. 이 같은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면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친환경 프리미엄 섬유 시장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이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