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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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 학폭 현장에 유명 연예인 있었다”…피해자·동반 가해자 등장에 동석자까지

“학폭 현장에 송하윤보다 두 살 어린 유명 연예인 있었다. 촬영 이유로 자리 떠”
송하윤에게 맞았다는 피해자, 가해자 3명 중 한 명 목소리도 전해져…“죗값 치러야”
학교 폭력 의혹을 받는 배우 송하윤의 고등학생 시절 폭행 현장에 또 다른 유명 연예인이 있었다는 추가 제보가 나왔다. 사진=뉴스1·게티이미지

 

배우 송하윤(37)에게 고등학생 시절 폭행당했다는 제보자 A씨가 추가 폭로를 내놓은 가운데, 폭행 현장에 또 다른 유명 연예인이 있었다는 증언이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하윤의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대해 취재했다며 A씨가 진술한 추가 정황을 전달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송하윤에게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알렸다.

 

이진호 취재에 따르면 송하윤은 고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반포고등학교로 전학을 왔고, 곧 소위 ‘일진’라 불리던 남학생과 사귀기 시작했다. A씨는 송하윤과 데면데면하게 인사만 나누는 사이였는데 2004년 8∼9월 경 송하윤이 A씨를 반포고 뒤편 (아파트)놀이터로 불러내더니 ‘깝치지 말라’며 때렸다.

 

A씨는 “학교 선배들과 친구들까지 와서 말려줬지만, 1시간 반이 넘도록 계속해서 때렸다. 당시 때린 이유를 아직까지도 알 수 없다. 그 후 그 누나(송하윤)가 구정고(압구정고)로 전학하기 전까지 그 누나를 피해다녀야만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A씨가 폭행 당할 당시 송하윤과 같이 있었던 인물을 언급했다. 이 인물이 상당히 유명한 연예인”이라며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자리에 있던 연예인 B씨는 A씨보다 한 살 어린 후배. 즉 송하윤보다는 두 살이 어리다. 연예인 B씨는 폭행 시작된 후 촬영을 이유로 자리를 떴다. 폭행이 진행될 당시 이 인물의 폭행 가담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배우 송하윤. 뉴시스

 

이에 대해 이진호는 “이 인물의 언급이 왜 중요하냐면 그만큼 A씨의 기억이 선명하다는 의미”라고 했다.

 

A씨에게 증빙 자료를 요청했다는 이진호는 ”20년 넘게 지난 일이다보니 구체적인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송하윤씨 존재를 인식한 이후 자신의 친구에게 보냈던 카톡을 보내왔다. 해당 카톡에는 당시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친구의 답장 문자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추가 증언을 예고한 바 있는 A씨는 2일 ‘사건반장’을 통해 “송하윤은 세 명이서 한 명을 집단 구타한 가해자 중 한명”이라며 피해자와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피해자 B씨는 ‘송하윤에게 맞은 것이 맞냐’는 질문에 ‘그렇다’고만 짧게 답하며 송하윤이 방송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B씨가 폭행 당한 것은 다름 아닌 송하윤의 이간질 때문이었다.

 

이날 ‘사건반장’에는 송하윤과 함께 강제 전학 처분을 받은 3명 중 한 사람이라는 가해자 C씨의 증언도 전해졌다. 자신의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C씨는 “(학폭이)명확히 일어난 사건은 맞고, 그 아이(송하윤)이 연루된 것은 확실히 맞다. 아니라고 부정할 수는 없다”며 “걔(송하윤)이 그렇게 부정하면 우리가 잘못한 게 다 없던 일이 되지 않느냐. 잘못한 건 인정하고 죗값을 받아야 한다. 그 죗값은 1차적으로 사과”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남겨진 송하윤의 과거 행적에 대한 동창들의 증언도 속속들이 파헤쳐지고 있다. 요지는 ‘송하윤이 반포고 시절 학폭으로 강제 전학을 당했다’는 것. 송하윤 소속사는 “학폭 이슈로 강제 전학 처분을 받은 것은 맞지만 A씨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소속사가 미국으로 만나러 오거나, 한국으로 오면 여비 등을 대주겠다고 했다’고 말한 A씨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송하윤 소속사는 또 “학폭 이슈로 강제 전학은 맞지만, 폭행에 가담한 것이 아닌 따돌림을 당하던 짝궁이 학교에 왔다는 것을 가해자들에게 알려줬을 뿐”, “당시 이미 연예 활동 중이었기 때문에 합의금을 주고 얼른 정리한 것”이라며 학폭 의혹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고자질했다는 것만으로 강제 전학을 당할 리 없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