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PK(부산·경남) 표밭 공략에 집중했다.
한껏 달아올랐다고 판단하는 정권 심판 여론을 당의 열세 지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으로 확산해 총선 승리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4/03/20240403517666.jpg)
민주당은 부울경 40개 지역구 가운데 16곳에서 우세 또는 경합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당시 부울경에서 7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4·3사건 76주기 추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허성무(창원성산)·김지수(창원의창)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이 대표는 창원성산 유세에서 정부·여당을 겨냥해 "이런 식으로 나라 살림하면 쫓겨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정신이 번쩍 들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사전투표 열심히 하자, 일찍 일찍 투표하자"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경남에서, 창원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보자"며 "창원 같은 경우는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여당 후보에) 거의 붙었다. 이제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4/03/20240403517665.jpg)
이어 "지금은 전쟁으로 치면 백병전 상태다. 한표 한표 누가 가서 찍느냐로 결판날 것"이라며 "1명이 3표씩 확보하자. 지금부터는 동원전"이라고 강조했다.
창원의창 지역구에서는 유세를 마친 뒤 김지수 후보, 송순호(창원 마산회원) 후보와 함께 시장 바닥에서 큰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후 부산으로 넘어가 '낙동강 벨트'의 주요 격전지인 사상의 배재정 후보와 부산진을 이현 후보의 유세차에 올랐다.
저녁에는 번화가인 서면에서 열리는 집중 유세에 참석해 부산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4/03/20240403517680.jpg)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도 경북 포항에서 시작해 울산, 경남 양산을 거쳐 부산 지역구 곳곳을 훑으며 PK 민심을 파고들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예정된 후보 지원 유세 일정만 총 11개였다. 그는 전날에도 강원과 충북, 대구를 돌면서 총 9개 일정을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재외선거 투표율이 6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극에 달한 정부 심판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브리핑에서 "역대급 재외선거 투표율을 사전투표로도 이어가야 한다"며 "민주당은 사전투표율 31.3%, 총투표율 71.3%를 목표로 삼고, 투표 참여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율 목표치에 들어간 숫자 1과 3에는 '지역구는 1번(민주당), 비례대표는 3번(더불어민주연합)'을 찍어달라는 의미가 담겼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