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제시 린가드와 ‘명장’ 김기독 감독을 영입하며 2024시즌 K리그1 개막 전 ‘3강’으로 분류됐던 FC서울은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아직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고, 린가드까지 무릎 부상을 당하며 서울은 8위까지 밀려났다. 결국 김 감독은 경기 전 “잦은 변화에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했다”고 팀에 사과하기도 했다.
분위기가 반전이 필요했던 서울이 김천 상무의 ‘승강돌풍’을 잠재우며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4라운드 김천과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5-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승2무1패(승점 8)를 기록하게 된 4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반 15분 조영욱의 오른발 슛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서울은 일류첸코(사진)가 후반 33분과 38분 연속골을 터트렸고, 전반 추가시간엔 임상협의 득점까지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했다. 서울은 후반 7분 김천 김민준에게 중거리슛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박동진이 골망을 흔들며 김천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이날 일류첸코는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릎 부상을 당한 린가드는 이날 경기에도 결장했다. 린가드는 이날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열렬히 응원했다. 김 감독은 린가드의 복귀시점을 못 박진 않았지만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팀 훈련을 시작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과 함께 나란히 3강으로 꼽혔던 전북 현대는 이날 제주에게 0-2로 완패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데 실패했다. 전북은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3무2패(승점 3)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