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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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하 신중론 유지… “추가 지표 기다릴 시간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기조를 확인하면서도 신중론을 유지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포럼 모두발언에서 “최근 데이터는 견조한 성장, 강하지만 균형을 되찾고 있는 노동 시장, 때로는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전반적인 상황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월과 2월 물가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3% 초반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을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다만 이날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더욱 큰 자신감을 가지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까지 견조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진전에 비춰볼 때 정책 결정에 도움을 줄 추가적인 지표를 기다릴 시간이 있다”고 신중론을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전망, 올해 안에 0.25%포인트씩 3차례, 모두 0.75%포인트 금리 인하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때로는 울퉁불퉁할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정책 목표치) 2%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는 내용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