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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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개호 의원 사무소 직원 아들 지방별정직 채용 특혜 논란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연락사무소의 유급 직원 아들이 선거구내 지자체의 지방별정직으로 채용돼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이개호 국회의원실과 함평군에 따르면 이모씨는 이 의원의 함평군 연락사무소에서 유급직원(간사)으로 근무하고 있다. 간사는 연락사무소의 일상적인 행정업무를 보는 상근직원이며, 이 의원실이 4대 보험을 비롯해 매월 일정한 급여를 주고 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연합뉴스

이씨의 아들 A씨는 함평군 총무과 소속의 지방별정직(7급 상당)에 채용돼 지난 1일부터 근무하고 있다. A씨는 별정직 채용 직전에 함평군 기간제 9급 공무원으로 2∼3개월 근무한 뒤 퇴직했다. 그는 퇴직 후 곧바로 지방별정직에 채용됐다. A씨는 군수를 수행하면서 운전과 정무 비서의 업무를 맡고 있다.

 

A씨는 별도의 공고없이 군수 추천으로 채용됐다. 때문에 이 의원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부모의 역할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함평군 함평읍에 사는 한 주민은 “지역에서는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아들이 군청에 채용됐다는 그 자체를 특혜로 받아들인다”며 “군은 A씨의 채용 과정에서 ‘부모찬스’가 사용됐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함평군은 인력채용 지침과 규정에 따라 A씨를 채용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연초 채용 계획에 따라 A씨를 선발했다”며 “A씨 자리는 임기를 군수와 함께하는 별정직으로 공개 채용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구의 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A씨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이 의원실은 터무니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연락사무소 직원 이씨는 이전 국회의원실에서부터 근무했던 직원으로 어디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않다”며 “이 의원의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위해 누군가 퍼뜨린 것 같다”고 했다. 이씨는 여러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함평=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