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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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잃고 허위사실 유포자 돼야 하나요?”…‘여배우 J’ 추가 폭로 나왔다

게티이미지

 

배우 송하윤에 이어 여배우 ‘J씨’의 학교 폭력(학폭) 가해에 대한 폭로가 나온 가운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또 나타나 함께 증언해줄 동창들을 찾고 있다.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영원중 졸업한 94년생 사람들을 찾는다. J씨 글 댓글 단 사람 중 한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J씨의 실명을 그대로 언급한 글쓴이 A씨는 “아래 J씨 글(학폭 폭로 글)에 댓글 단 사람 중 한 명”이라면서 “댓글 보고 주작이라는 말, 인증도 못 할 거면서 한 사람 인생 망치냐는 말에 또 한 번 상처 받고 용기 내 본다”고 시작했다.

 

이어 “현재도 영등포 거주하고 있는데 내 자식만큼은 영원중 보내기 싫다 말할 정도로 당시에 많이 힘들었다”며 아직도 학폭 피해 후유증이 있다고 했다.

 

A씨는 ‘한 사람 인생 망칠 거면 유포자 또한 무언가를 걸라’고 지적하는 댓글을 봤다면서 “전 제 학창 시절을 잃었는데 또 뭘 잃어야 할까요”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렇게 묻히면 저는 허위사실에 동조한 사람이 될까봐 그게 더 두렵다”고 토로하며 “영원중 재학시절 같이 증언을 해주실 분을 찾는다. 생각 있으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쪽지 드려 서로 재학 여부 인증 후 주소 보내드리겠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글 삭제 안 하고 기다리겠다. 한 명이면 두렵지만, 같이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 용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학폭 여배우 J씨’로 지목된 배우 전종서. 뉴스1

 

앞서 이날 블라인드에 여배우 J씨와 영등포 소재의 중학교에 함께 다녔다는 누리꾼 B씨의 학폭 피해 폭로글이 올라왔다. A씨와 마찬가지로 J씨의 실명을 공개한 B씨는 “J가 체육복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친X이라 부르거나 화장실로 쫓아와 문을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또 “의견이 일치된 피해자들의 글이 꾸준하게 올라오는 데 J 측 회사가 빛의 속도로 지우고 있다”며 ”J 얼굴만 보면 그때 생각이 나서 속상해 다른 일들이 손에 안 잡혀 용기 내 다시 글 올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배우 J씨로 지목된 인물은 전종서(30)로, 중학교 때 캐나다로 유학을 간 그의 행적은 B씨 글 속 ‘영등포구 소재 중학교를 2학년까지 다니다 유학 갔다’는 진술과 부합한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주연을 맡는 등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는 최근 대중에 대한 노출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 지난달 17일 일본 출신 메이저리그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방문했을 당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서 ‘레깅스 시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종서 소속사 앤드마크는 “해당 글(학교폭력 폭로글)을 확인한 즉시 배우 본인과 주변 지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이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확산되어 배우 본인과 주변분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있기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알렸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